# 멀티패스(Multipath) 오차

#### 개념

멀티패스(Multipath) 오차란 위성으로부터 전파가 직진 경로(Direct path)만을 통해 수신기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주위 환경에 의한 반사·굴절 경로(Reflected path)를 추가적으로 통과하여 도착함으로써 발생하는 위상·신호 도착 시각의 교란을 의미한다. GNSS 측위에서 신호의 전파 경로가 여러 갈래로 분산되면, 수신기는 직진 경로와 반사 경로를 구분하지 못하거나 구분이 지연되어 위상 오차·위치 오차를 일으킨다. 이는 특히 도심지나 산악 지역, 해안가, 철강 구조물 주변 등 반사 요소가 많은 환경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멀티패스 오차는 $C/A$ 코드(코드 추적)에 주로 영향을 미치지만, 반사 파가 위상 신호(캐리어 위상 추적)에 미치는 경우도 있어 위상 기반 측위나 항공 보정(예: RTK) 등 정밀한 측위를 수행할 때에도 중요한 고려 대상이다. 따라서 GNSS 수신기 설계 단계에서부터 안테나 특성과 신호 추적 알고리즘을 통해 멀티패스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연구되고 있다.

#### 멀티패스의 기하학적 이해

멀티패스는 신호가 지면·건물·차량·물체 등의 표면에서 반사·산란하여 발생한다. 이를 단순화해보면, 한 위성에서 방사된 신호가 여러 경로를 통해 하나의 수신기에 도달하게 되므로, 각 경로별 신호 도달 시간과 위상이 달라져 합성 신호에 간섭(interference)이 생긴다. 이때 직진 경로에 대한 반사 경로의 추가 이동 거리가 수 미터 수준이라면, GNSS 측위 정밀도에 치명적인 오차를 일으킬 수 있다.

직진 경로와 반사 경로를 단순화하여 두 경로로 표현하면, 총 신호는 시간 지연과 위상 지연을 갖는 두 파동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다. 직진 경로로 들어오는 신호를 $s(t)$, 반사 경로 신호를 $r(t)$라 하면, 수신기에 도달하는 실제 신호는 다음과 같이 모델링할 수 있다.

$$
y(t) = s(t) + r(t).
$$

여기서 $s(t)$는 직진 경로를 통해 들어온 원 신호이고, $r(t)$는 반사 경로 신호이므로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쓸 수 있다.

$$
s(t) = A \cos \bigl( \omega t + \phi \bigr)
\\
r(t) = \alpha A \cos \bigl(\omega (t - \tau) + \phi + \delta \bigr)
$$

* $A$: 수신 신호 진폭
* $\omega$: 각주파수($\omega = 2\pi f$)
* $\phi$: 초기 위상
* $\alpha$: 반사 경로 감쇠 계수($0 < \alpha < 1$)
* $\tau$: 반사 경로 도달 시간 지연(직진 경로 대비)
* $\delta$: 반사에 따른 위상 편이

신호가 합성될 때 수신기에서 추적되는 위상과 코드 지연은 수학적으로 $\tau$와 $\delta$의 함수로 결정되며, 이로 인해 측정된 위상 혹은 코드 도달 시간에 오차가 발생한다.

#### 간단한 위상 간섭 분석

직진 경로와 반사 경로 간 시간 차 $\tau$가 짧을 경우, 두 신호가 거의 동위상 혹은 반위상으로 간섭해 수신 신호의 세기와 추정 시간에 영향을 준다. 이를 정밀하게 분석하기 위해 합성 신호의 위상을 살펴보면, 직진 경로와 반사 경로가 서로 다른 위상 지연을 갖기 때문에 수신 신호는 다음처럼 표현 가능하다.

$$
y(t) = A \cos(\omega t + \phi) + \alpha A \cos\bigl(\omega (t - \tau) + \phi + \delta \bigr)
$$

이를 삼각함수 항으로 전개하면,

$$
\begin{aligned} y(t) &= A \cos(\omega t + \phi) + \alpha A \cos(\omega t - \omega \tau + \phi + \delta) \     &= A \cos(\omega t + \phi) + \alpha A \bigl\[ \cos(\omega t + \phi) \cos(\omega \tau - \delta) + \sin(\omega t + \phi) \sin(\omega \tau - \delta) \bigr]. \end{aligned}
$$

여기에서 $\alpha$, $\tau$, $\delta$가 어떻게 설정되느냐에 따라 최종 합성 파형의 진폭과 위상은 달라진다. 즉, $\tau$가 1 칩(코드 길이의 일부)에 가까워질수록 코드 추정에 큰 오차가 생길 수 있고, $\omega\tau$가 $\pi$ 정도가 되면 위상 반전이 일어나 간섭이 극대화될 수 있다.

또한 코드 추적 루프(Correlator)나 위상 추적 루프(Phase-Locked Loop) 관점에서, 이러한 합성 신호는 수신기 내부 신호 처리에서 가정된 단일 경로 모델과 달라 정합 오차(misalignment)를 일으키며, 이는 GNSS 측위 성능 저하로 이어진다.

#### 간단한 반사 모델 표현

수신 안테나를 기준으로 멀티패스가 발생하는 위치를 간단히 나타내면 아래와 같은 구조로 표현할 수 있다.

{% @mermaid/diagram content="graph LR
S((위성))
subgraph Reflection
A\[반사 표면]
end
R((수신기))
S --> R
S --> A --> R" %}

* 위성(Satellite)에서 방출된 신호가
  1. 곧바로 수신기(Receiver)로 들어오는 직진 경로
  2. 반사 표면(A)을 거쳐 도착하는 반사 경로 로 나뉘어 도착한다.

반사 표면의 종류(콘크리트, 금속, 물 등)와 입사각, 편파(polarization) 상태 등에 따라 $\alpha$와 $\delta$가 달라진다. 또한 반사 표면 형상에 따라 단일 반사가 아닌 다중 반사(multiple reflections)가 발생할 수도 있다.

#### 코드 및 위상 측정에 대한 멀티패스 영향

GNSS 신호 처리에서 코드 추적과 위상 추적은 서로 다른 수준에서 멀티패스 영향을 받는다. 코드 추적기는 일반적으로 1칩(Chip) 단위 길이를 갖는 확산 코드를 상관(코릴레이션)함으로써 신호 도달 시각을 추정하며, 위상 추적기는 신호의 반송파(캐리어) 주기에 대한 위상 정보를 측정한다. 이때 멀티패스가 존재하면, 다음과 같은 측정 오차가 야기된다.

1. **코드 측정 오차**
   * 반사 신호가 직진 신호와 합성되어 코드 상관함수의 형태를 왜곡(distortion)시킨다.
   * 상대적으로 긴 칩 길이($\approx 1,\text{μs}$)에 비해, 수 미터 수준의 반사 경로 차이만으로도 코드 도달 시각 추정에 상당한 오차가 유발될 수 있다.
   * 특히 반사 신호 세기가 크거나(즉, $\alpha$ 값이 일정 수준 이상) 코드 지연($\tau$)이 짧아 직진 신호와 겹치는 경우, 수신기는 “얼리(Early)”와 “레이트(Late)” 지점의 상관값 차이로 코드 트래킹 오차를 유발한다.
2. **위상 측정 오차**
   * 캐리어 위상의 경우, 반사 파에 의해 합성 신호의 위상이 미세하게 변한다.
   * 일반적으로 코드 멀티패스에 비해 크기는 작지만, 위상 측정 정확도가 매우 중요한 RTK나 네트워크 측위에서 수 센티미터 이하 정밀도를 요구할 경우 이 오차가 지배적일 수 있다.

#### 상관 함수 왜곡(Correlation Function Distortion)

멀티패스가 없을 때 이상적인 GNSS 수신기는 직진 신호만을 고려하여, 코드 상관 함수가 이론적으로 가우시안이나 삼각형 형태(신호 형태와 수신기 필터링에 따라 다름)를 띤다고 가정한다. 하지만 실제 환경에서는 반사 신호가 합성됨에 따라 상관 함수가 비대칭적으로 변형되거나 복잡한 형태로 왜곡될 수 있다. 이를 정량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수식을 고려할 수 있다.

직진 신호와 반사 신호가 동시에 존재한다고 할 때, 코드 도달 시간 추정을 위한 상관기는 다음과 같은 값을 측정한다.

$$
I(\tau\_c) = \int T\_c \bigl\[s\_d(t, \tau\_c) + r\_d(t, \tau\_c)\bigr] \cdot p(t) , dt,
$$

* $\tau\_c$: 코드 추적 루프에서 가정하는 코드 지연 변수
* $T\_c$: 한 칩 구간(또는 상관 연산 구간)
* $s\_d(t,\tau\_c)$: 직진 신호를 코드 지연 $\tau\_c$로 가정하여 복조(Despread)한 결과
* $r\_d(t,\tau\_c)$: 반사 신호를 코드 지연 $\tau\_c$로 가정하여 복조한 결과
* $p(t)$: 수신기 내부 필터(또는 창 함수)

멀티패스가 없는 이상적인 경우, $r\_d(t,\tau\_c) = 0$이 되어 $I(\tau\_c)$는 간단한 단봉형(peak) 함수가 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r\_d(t,\tau\_c)$가 존재해 $I(\tau\_c)$가 여러 피크 혹은 비대칭적 형태를 가지게 되고, 상관기의 “얼리-레이트(E-L)” 지점에서 오차가 발생한다.

#### 단일 경로와 다중 경로의 구분

멀티패스 채널은 시간 지연 축에서 직진 경로를 포함해 여러 개의 도달 경로가 분리될 수 있다. 간단한 예로 다음과 같은 두 범주로 나누어 설명한다.

1. **단경로 간섭(Short-delay Multipath)**
   * 반사 경로 차이가 매우 작아, 직진 신호와 거의 동시간대(한 칩보다 훨씬 짧은 지연)로 상관한다.
   * 코드 상관함수가 한 덩어리로 합성되며, 수신기의 코드 추적기가 단일 피크를 잘못 추정하기 쉽다.
   * 도심 환경에서 인접한 건물 벽에 의한 반사가 대표적이다.
2. **장경로 간섭(Long-delay Multipath)**
   * 반사 경로 차이가 한 칩 길이 이상이어서, 코드 상관 함수가 어느 정도 분리될 수 있다.
   * 완전히 분리된 반사 경로 신호는 별도의 “유령(Ghost) 피크”로 나타나거나, 신호 세기가 작아 수신기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 먼 산 면이나 지면으로부터 반사되어 더 큰 지연을 가지는 경우가 예시다.

#### 코드 멀티패스 모델

코드 트래킹 루프에서 멀티패스가 유발하는 오차를 단순화해 살펴보자. 코드 추적 오차 $\Delta \tau\_c$를 멀티패스 파라미터(진폭비 $\alpha$, 시간 지연 $\tau$, 위상 편이 $\delta$ 등)의 함수로 표현하기 위해, 여러 연구에서 선형 근사나 수치 해석을 사용한다. 대표적인 근사식의 한 형태는 다음과 같은 꼴로 알려져 있다.

$$
\Delta \tau\_c \approx f(\alpha, \tau, \delta)
$$

여기서 $f$는 상관기 구조(코드 초점 위치, 얼리·레이트 간격, 필터 특성 등)에 따라 달라지며, 일반적인 경향성은 다음과 같다.

* $\alpha$가 0(반사 신호 없음)에 가까우면 $\Delta \tau\_c$는 0에 수렴
* $\alpha$가 증가할수록, 동일 $\tau$일 때 $\Delta \tau\_c$가 커짐
* $\tau$가 0 또는 1칩에 가까울수록 $\Delta \tau\_c$가 극대화됨
* $\delta$(반사 위상 편이)에 따라 $\Delta \tau\_c$의 부호가 바뀔 수 있음

이러한 식은 실제 안테나 및 수신기 특성에 따라 매우 복잡해지기 때문에, 다양한 모의 실험이나 현장 측정을 통해 계수를 추정하는 식으로 실무에 적용된다.

#### 위상 멀티패스 모델

코드와 달리, 캐리어 위상은 신호의 주파수가 훨씬 높고 한 주기가 수십 센티미터 수준이므로, 반사 경로로 인한 미세한 경로 차이가 위상 측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를 단순화해 살펴보면, 직진 신호와 반사 신호가 다음처럼 합성된 위상을 측정한다고 할 수 있다.

$$
\theta\_{\text{meas}}(t) \approx \arctan \biggl( \frac{A\sin(\omega t + \phi) + \alpha A \sin(\omega (t - \tau) + \phi + \delta)}{A\cos(\omega t + \phi) + \alpha A \cos(\omega (t - \tau) + \phi + \delta)} \biggr)
$$

* $\theta\_{\text{meas}}(t)$: 합성 신호의 순간 위상
* $A, \alpha, \tau, \delta$: 앞서 정의된 멀티패스 파라미터

이 식은 실제 GNSS 수신기의 추적 루프(PLL: Phase-Locked Loop)에서 즉시 그대로 계산되지는 않지만, 위상 측정에 영향을 주는 근본 파라미터가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 보여준다. 직진 신호와 반사 신호 간 위상 차이가 특정 값(예: 정수배 $\pi$)에 근접할 경우, 상호 간섭이 커서 측정 위상에 큰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직진 경로와 반사 경로의 길이 차이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환경(예: 고정된 수신기, 고정된 반사 물체)에서는 위상 추적 오차가 특정 편향(bias) 형태로 누적될 수 있으며, 이는 장기 측정에서 위상 해석(예: 정밀 기준점 측정 등)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 주파수 다중화 및 위상 오차

GNSS 시스템은 단일 주파수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주파수 대역(L1, L2, L5 등)을 동시에 수신하는 경우가 많다. 멀티패스에 대한 감수성은 주파수에 따라 다음과 같이 다를 수 있다.

* **반사 계수 차이**
  * 반사 표면이 지닌 재질, 입사각, 편파 특성 등에 따라 각 주파수 대역에서의 반사 계수가 달라진다.
  * $L2$ 대역이 $L1$ 대역보다 반사 감쇠가 크거나 작은 경우가 있어, 멀티패스 영향이 주파수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 **위상 주기 차이**
  * $L1$과 $L2$ 간 주파수 차이로 인해 한 주기의 길이(파장)가 다르다.
  * 만일 반사 경로 길이 차이가 비슷하더라도, 각 주파수 대역에서의 위상 간섭 효과가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다중 주파수를 사용하는 수신기에서, 멀티패스 보정 혹은 제거 알고리즘은 각 주파수별 위상 오차나 신호 세기 정보를 비교·결합하여 활용한다.

#### 벡터/행렬 표현을 통한 다중 경로 모델

복수 위성, 복수 반사 경로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시간 지연·위상·주파수 성분이 서로 얽혀 더욱 복잡한 모델이 필요하다. 이를 간단히 벡터 형태로 표현하면,

$$
\mathbf{y}(t) = \sum\_{i=1}^{N} \mathbf{h}\_i , x\_i(t)
$$

* $\mathbf{y}(t)$: 수신기에서 측정되는 신호 벡터(또는 채널화된 복합 신호)
* $N$: 각 경로(직진 경로 포함)의 총 개수
* $\mathbf{h}\_i$: $i$번째 경로의 채널 특성을 나타내는 벡터
* $x\_i(t)$: $i$번째 경로를 통한 신호(코드·위상 변조 포함)

여기에서 $\mathbf{h}\_i$는 경로 감쇠, 위상 지연, 편파 효과 등을 모두 포함할 수 있으며, 다중 빔 안테나나 빔포밍(beamforming) 기법을 사용하는 경우 안테나 이득 방향성까지 포함될 수 있다. 이를 해석하고 분리하는 것이 멀티패스 제거(Multipath mitigation)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이다.

#### 안테나 특성에 따른 멀티패스 영향

안테나의 이득 패턴(gain pattern)과 편파 특성(polarization)은 반사 경로로 들어오는 신호를 얼마나 수신기에서 감쇠시키는지(혹은 증폭하는지)와 직결된다. 예를 들어,

* **상부 반구 지향 안테나(High-gain upper hemisphere antenna)**
  * 지면 반사를 일부 차단하고, 위성 방향에서 오는 신호는 수월하게 수신한다.
  * 주로 지상 기준국 등에 사용된다.
* **원형 편파(Circular polarization) 안테나**
  * GNSS 신호는 일반적으로 우회전 원형 편파(RHCP: Right-Hand Circular Polarization)를 사용한다.
  * 반사 과정에서 편파가 반전되거나(예: RHCP가 LHCP로 바뀜), 위상이 변화할 수 있으므로, 안테나가 LHCP 성분을 얼마나 억제할 수 있는지가 멀티패스 영향 감소에 중요하다.
* **초정밀 안테나(Choke ring, Ground plane 등)**
  * 안테나 주변에 금속 반사판을 설치하여 지면 반사를 최대한 억제한다.
  * 정밀 측정 환경(지오데지, 기준국)에서 주로 사용된다.

안테나 설계는 멀티패스를 비롯한 다양한 GNSS 오차 요소(전리층, 스푸핑 등)를 최소화하기 위한 핵심 영역 중 하나이며, 지향성 패턴을 통해 물리적으로 반사 경로를 차단하거나 약화시키는 접근이 활용된다.

#### 멀티패스 보정 기법 (기초)

멀티패스는 GNSS 측정 정확도를 저하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수신기와 안테나 단에서 발생하는 물리적 현상을 기초로 다양한 보정 기법이 연구되어 왔다. 이 보정 기법들은 크게 수신기 하드웨어 기반과 소프트웨어(신호 처리) 기반, 그리고 후처리(데이터 가공) 기반으로 나누어 접근할 수 있다.

**안테나 설계 및 설치 기법**

* **초단방향성(High-directivity) 안테나 사용**
  * 주변 지면이나 건물 등에서 반사되어 들어오는 하부 혹은 측면 신호를 최대한 차단하거나 감쇠하기 위해, 상부 위성 방향에만 높은 이득이 집중되도록 설계된 안테나를 사용한다.
  * 예: 쵸크 링(Choke ring) 안테나, 지향성 패턴이 특정 각도 이하를 억제하는 안테나.
* **지표면 반사 방지 대책**
  * 안테나를 지면에서 높이 설치하고, 지면 주위에 반사율이 낮은 재질(또는 흡수재)을 배치해 1차적 반사 경로를 물리적으로 최소화한다.
  * 기준국의 경우, 지면 반사나 주변 구조물 반사를 줄이기 위해 충분히 높은 기둥(pillar) 위에 설치하고, 혹은 안테나 아래쪽 반구를 감싸는 메탈 플레이트(ground plane)를 부착한다.
* **편파(Polarization) 특성 최적화**
  * GNSS 신호의 우회전 원형 편파(RHCP)에 특화된 안테나를 사용해, 반사 과정에서 편파 반전(LHCP)이 일어난 신호를 최대한 억제한다.
  * 편파 차단 성능에 따라 멀티패스 반사파 감도가 크게 줄어든다.

**수신기 내부 신호 처리 기법**

* **코릴레이터 지연 셋팅 최적화(Narrow Correlator, Double-delta Correlator 등)**
  * 코드 추적 루프의 얼리-레이트(Early-Late) 상관기를 좁게 설정해, 직진 경로에 대한 반사 신호의 혼입을 줄이거나 반사 신호로 인한 상관 함수 왜곡을 완화한다.
  * 다만 지나치게 좁게 설정하면 잡음 이득이 커질 수 있어, 수신기 설계에서 잡음과 멀티패스 간 균형을 맞춰야 한다.
* **위상 추적 루프 필터링**
  * PLL(Phase-Locked Loop)에 적절한 대역폭 또는 적응형(Adaptive) 필터를 적용해, 저속도로 변화하는 멀티패스 편차를 부분적으로 추적해 제거한다.
  * 위상 트래킹 대역폭이 너무 넓으면 잡음에 취약하고, 너무 좁으면 동적 환경에서 급격한 위상 변화를 못 따라가는 문제가 있어 설계가 중요하다.
* **멀티패스 모니터링 알고리즘(Multipath Estimator)**
  * SNR($C/N\_\text{0}$) 또는 상관 지표를 실시간으로 관찰해, 평소와 다른 비정상적 형태가 나타나면 멀티패스로 진단하고 보정을 시도한다.
  * 예: 멀티패스가 심한 신호를 측위 계산에서 제외(또는 가중치를 낮춤)하는 기법.

**후처리 기반 기법**

* **반사 경로 모델링 및 제거**
  * 측정 지점의 반사 지형(3D 지면·건물 모델) 정보를 활용해, 특정 위성 고·방위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반사 경로를 사전에 예측하고 측정치 보정에 반영한다.
  * 예: 건물 밀집 지역에서, 건물 표면에 의한 지연 거리와 각도를 예측하여 “가상 반사 신호”를 시뮬레이션한 뒤, 실제 측정값과 비교하여 신뢰도가 낮은 측정치를 제외한다.
* **Sidereal Filtering**
  * 지구 자전 주기(약 23시간 56분)와 위성 궤도 반복 주기에 주목해, 고정된 수신기 환경에서 날짜별로 거의 유사하게 재현되는 멀티패스 패턴을 통계적으로 추정하고 제거한다.
  * 지상 기준국이나 정지된 측정 환경에서 주로 적용되며, 전일(全日) 측정을 반복해 얻은 레지듀얼(residual) 신호를 빼줌으로써 멀티패스 편차를 줄인다.
* **SNR 기반 가중치 적용**
  * GNSS 측정값의 품질 지표로 흔히 쓰이는 SNR($C/N\_\text{0}$)을 관측해, 멀티패스가 심할수록 SNR이 저하되거나 일정 패턴으로 변형되는 특성을 활용한다.
  * SNR이 낮거나 비정상적 편차가 감지된 경우, 해당 관측치에 낮은 가중치를 부여하거나 제외하는 식으로 최종 위치 해를 향상시킨다.

**다중 주파수 결합 기법**

다중 주파수를 사용하면 멀티패스의 영향이 각 주파수별로 상이하게 나타나므로, 이를 상호 비교·결합함으로써 반사 파의 존재를 추정하거나 오차를 상쇄할 수 있다.

* **위성 기하학적 결합**
  * 예: $L1$, $L2$ 위상의 선형 결합(LC, Linear Combination)을 통해 전리층 오차를 제거하는 것과 유사하게, 특정 조합에서 멀티패스가 상대적으로 약해지는 주파수 조합을 찾는다.
  * 관측 방정식에 멀티패스 항을 포함해, 최소제곱추정(LSQ)이나 칼만 필터로 해당 항을 동적으로 추정·보정하기도 한다.
* **Wide-lane 기법**
  * $L1$과 $L2$ 간 주파수 차로 생성되는 “와이드 레인(WL)” 위상 조합을 분석하면, 긴 파장으로 인해 멀티패스에 대한 민감도가 바뀔 수 있다.
  * 이로부터 다중 경로에 기인한 위상 잔여(Residual) 추정값을 역산해 내는 방식이 연구되었다.

#### 측정 환경 차단 및 무선 환경 설계

실외 환경에서 멀티패스를 완전히 없애기는 거의 불가능하나, 간단한 차단 방식을 통해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 **차폐 물질 사용**
  * 건물 옥상이나 반사체 근처에 흡수재(전파 흡수체, RF absorber)를 배치해 반사파 강도를 감소시킨다.
  * 고가 설치 또는 차폐벽 등을 통해 특정 각도 이하의 신호가 물리적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한다.
* **측정 일정 선택**
  * 특정 위성이 낮은 고도각(특히 10도 이하)에 있을 때 반사 위험이 크므로, 그 시간대를 피해서 측정하거나 데이터 품질이 떨어진 것으로 간주한다.
  * 고도각이 높은 위성 신호에 집중하여 측정한다면 멀티패스가 비교적 적으나, 위성 기하가 나빠질 수 있으므로 최적화가 필요하다.

#### 짧은 기준선(Short Baseline) 활용

GNSS 보정 방식 중 RTK(Real-Time Kinematic)나 네트워크 RTK에선, 기준국과 이동국 간 거리가 매우 짧을 경우 대부분의 공통 오차(위성 궤도, 전리층 등)가 상쇄된다. 그러나 멀티패스는 고정된 기준국에서도 반사 환경이 다르고, 이동국 또한 다른 환경을 가지므로 다음과 같은 접근이 필요하다.

* **기준국 안테나에 대한 멀티패스 모형화**
  * 기준국은 위치가 고정되어 있으므로, 장기 모니터링을 통해 멀티패스 패턴을 미리 측정·모델링하고, 이를 기준국 관측치에서 제거한다.
  * 이동국은 상대적으로 더 열악한 멀티패스 환경에 놓일 가능성이 크므로, 경우에 따라선 이동국에서 관측된 멀티패스도 별도 모델링이 필요하다.
* **차분 기법(Differential)**
  * 시공간적으로 매우 가까운 두 수신기(기준국·이동국)가 동일 위성 신호를 받는다 하더라도, 멀티패스 경로는 각기 다를 수 있다.
  * 따라서 단순 차분으로 완벽히 제거되지 않을 수 있으나, 반사 신호에 공통 요소가 있으면 일정 부분은 상쇄된다.

#### 멀티패스 파라미터 추정과 분리 기법

멀티패스 신호가 언제, 어느 정도 크기로 수신기에 들어오는지를 정확히 알 수 있다면, 이를 “직진 경로 + 멀티패스 경로”로 분리하여 보정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파라미터 추정(Parametric Estimation) 기법과 분리 알고리즘이 연구되어 왔다.

* **멀티패스 채널 추정(Channel Estimation)**
  * 이동통신 분야에서 사용하는 채널 추정 기법(예: 다중 경로 레이크 수신, RAKE Receiver)과 유사하게, GNSS 신호에서도 직진 경로와 다중 반사 경로들의 시간 지연 및 위상·진폭 등을 추정하여 합성 신호를 분해하려는 시도가 있다.
  * 그러나 GNSS 신호는 스펙트럼 확산(Spread Spectrum) 및 여러 위성 채널 간 간섭을 고려해야 하고, 반사 경로가 매우 약하거나 반사 각도가 다양하여 추정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어 실제 구현은 까다롭다.
* **블라인드 소스 분리(Blind Source Separation)**
  * 복수 안테나 시스템(MIMO)이나 배열 안테나를 이용해, 서로 다른 공간적 특성을 갖는 신호를 관측한 뒤, 통계적 기법(ICA, Independent Component Analysis 등)으로 직진 경로와 반사 경로를 분리하려는 접근이다.
  * GNSS 측정에서 배열 안테나를 구성하려면 하드웨어 비용이 크고, 각 채널 간 위상 동기 및 캘리브레이션이 까다롭다는 실무적 한계가 있다.
* **상관 루프 내부 파라미터 피드백**
  * 코드 및 위상 추적 루프 내부에서, 반사 신호로 인해 발생하는 오차 양상을 “거꾸로” 추적해 멀티패스 파라미터(진폭비, 지연 등)를 근사 추정한다.
  * 이를 통해 “추정된 멀티패스 신호”를 수신 신호에서 빼거나, 상관 함수에서 멀티패스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동적으로 트래킹 지점을 조정하는 방식을 취한다.

####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을 통한 예측 모델

실내 측위나 도시 환경에서, 3차원 건물 모델 또는 CAD 환경을 활용하여 “가상”으로 전파가 어떻게 반사·회절·산란되는지를 시뮬레이션(레이 트레이싱)할 수 있다. 이를 GNSS 상황에 적용하면, 특정 시각에 특정 위성이 어디에 있고, 어떤 경로로 반사되어 수신기에 들어올지를 비교적 정확히 계산 가능하다.

1. **3D 환경 모델**
   * 건물 벽, 지면, 지붕 등 객체를 메쉬(mesh)나 폴리곤 형태로 상세 묘사한다.
   * 위성 궤도를 시간 축에 따라 추적하여, 각 위성에서부터 출발한 전파가 어떤 면에서 반사·굴절되어 수신기 위치까지 도달하는지를 확인한다.
2. **전파 경로 추적**
   * 경로 손실(path loss), 반사 계수, 편파 변환 등을 매 시뮬레이션 스텝에서 계산한다.
   * 반사 횟수(1차, 2차, …)별로 전파 강도가 급격히 약해질 수 있으므로, 특정 횟수 이상 반사는 무시하기도 한다.
3. **수신 신호 합성**
   * 레이 트레이싱 결과로 얻은 각 경로(도달 시간, 위상, 진폭)를 합성하여 이론적 멀티패스 신호를 만든다.
   * 실제 관측 신호와 비교해, 어떠한 반사 경로가 주요하게 작용하는지, SNR이 얼마만큼 감소하는지 등을 분석한다.

이렇게 얻은 예측 모델은 도시환경 측위나 특정 건축 구조물 근처에서의 GNSS 품질 분석에 활용될 수 있으며, 특정 구간에서 멀티패스가 심각하게 일어나는지를 미리 파악해 대처할 수 있다.

#### 소프트웨어 정의 라디오(SDR) 기반 멀티패스 분석

전통적 수신기는 하드웨어적으로 신호 처리를 구현해 내부 알고리즘이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소프트웨어 정의 라디오(SDR)를 사용하면 원시 IF(Intermediate Frequency) 신호를 디지털화한 뒤, 사용자가 원하는 알고리즘으로 직접 신호 처리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다음과 같은 심층 분석이 가능하다.

* **원시 신호 기록(Recording)**
  * 실제 GNSS 대역의 RF 신호를 수집해, 파일로 저장한 뒤 오프라인에서 재생·분석한다.
  * 특정 시간대·환경에서 어떤 형태의 멀티패스가 존재했는지를 다양한 알고리즘으로 테스트 가능하다.
* **오버샘플링 및 세부 스펙트럼 분석**
  * 기존 상용 수신기보다 훨씬 높은 샘플링 속도로 신호를 획득하면, 상관 함수 왜곡이나 위상 간섭 패턴을 좀 더 정밀하게 포착할 수 있다.
  * 시간축(코드 지연)과 주파수축(반송파 도플러)에서 반사 신호의 위치와 세기를 추정해, 동적으로 제거·감쇠하는 기법을 연구할 수 있다.
* **맞춤형 코릴레이터 구조 구현**
  * 얼리-레이트 간격을 다양하게 시도해보고, 멀티패스 감도와 잡음 특성의 상관관계를 실험적으로 파악한다.
  * 특정 멀티패스 환경에 최적화된 추적 루프 파라미터(코드 루프 대역폭, 위상 루프 대역폭 등)를 찾아낼 수 있다.

#### 멀티패스와 시간·주파수 동기

GNSS는 시간·주파수 동기를 기반으로 한 위성 측정 시스템이므로, 멀티패스가 주기적이거나 특정 패턴을 띠면 시스템 전체 동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고정된 반사 환경에서의 주기적 편차**
  * 지구 자전, 위성 궤도 이동에 따라, 동일 위성이라도 하루 중 특정 시간에만 특정 반사 경로가 형성되어 수신기에 들어온다.
  * 반사 경로 길이 차이가 유사하게 반복되어, 위상 트래킹 루프에 유사한 편차가 하루 주기로 재출현할 수 있다.
* **네트워크 동기 및 공통 모드(Common-mode) 감쇄**
  * 여러 기준국이 동시에 수신한 GNSS 데이터를 통합해 시계(clock) 오차를 추정·동기화할 때, 동일한 반사 환경은 부분적으로 공통 모드로 상쇄될 수도 있으나, 대부분은 국소 환경 차이가 커서 완벽한 상쇄는 어렵다.
  * 따라서 기준국 네트워크 설계 시, 각각의 기준국 위치 선정(건물·산악 반사 영향 최소화)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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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멀티패스는 단순히 “반사가 있어서 생기는 오차”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GNSS의 측정·보정·추적 전 과정에 걸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친다. 그에 따라 물리적(안테나, 설치 방법), 신호 처리(코릴레이터, PLL, 필터), 모델링(지형, 건물, 레이 트레이싱), 그리고 측정 후처리(Sidereal filtering, SNR-based weighting) 등 다양한 측면에서 통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